'-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규모의
최대 규모의 농장 → 가장 큰 농장
10억 규모의 빚을 진 회사 → 10억쯤 되는 빚을 진 회사
천 평 규모의 건물 → 천 평 크기인 건물 / 크기가 천 평인 건물 / 천 평이 되는 건물 / 천 평이나 되는 건물 / 천 평 넓이 건물 / 넓이가 천 평인 건물 / 천 평짜리 건물
“규모의 경제”처럼 쓰기도 하는 ‘규모(規模)’는 “1. 본보기가 될 만한 틀이나 제도 2. 사물이나 현상의 크기나 범위 3. 씀씀이의 계획성이나 일정한 한도”를 뜻한다고 합니다. ‘크기’로 손질할 수 있는 ‘규모’인데 ‘규모 + 의’ 꼴로 나타날 적에는 ‘큰’으로 손질하거나 통째로 덜어낼 만합니다. 2017.7.24.달.ㅅㄴㄹ
소년 교도소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용 인원이었다
→ 소년 교도소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들어갈 수 있었다
→ 소년 교도소로는 온누리에서 가장 큰 곳이었다
→ 소년 교도소로는 온누리에서 이보다 큰 곳이 없었다
→ 소년 교도소로는 온누리에서 이보다 많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윌리엄 에이어스/양희승 옮김-법정의 아이들》(미세기,2004) 66쪽
방대한 규모의 책이다
→ 어마어마한 책이다
→ 무척 두꺼운 책이다
→ 매우 큰 책이다
→ 아주 두툼한 책이다
→ 쪽수가 장난 아닌 책이다
《최엄윤-이천동, 도시의 옛 고향》(이매진,2007) 127쪽
어느 정도 되는 규모의 회사에서 5년 이상 일한 사람에게라면
→ 어느 만큼 큰 회사에서 다섯 해 넘게 일한 사람한테라면
→ 어느 만큼 되는 회사에서 다섯 해 넘게 일한 사람한테라면
《미시마 쿠니히로/윤희연 옮김-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갈라파고스,2016) 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