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군내버스에서 읽은 책 2017.6.23.
이틀 만에 다시 우체국으로. 얼마 앞서 《앞으로의 책방》을 읽으며 처음 만난 ‘여름의숲’ 출판사에서 선보인 《서점을 둘러싼 희망》을 읽어 본다. 세 사람을 만나서 오늘날 책방 이야기를 나누는 얼거리인데, 그동안 나온 책하고는 다르구나 싶으면서도 아쉬운 대목이 보인다. 책방을 열어 가꾸는 즐거움이나 새로움을 놓고는 이야기가 얼마 안 흐른다. 오늘날 책방을 열어서 가꾸는 뜻이나 마음에 더 무게를 두어 이야기를 나누어야 즐겁지 않을까? 다른 책방들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이곳에서 책방을 가꾸는 이야기에 더 마음을 쏟아야 재미나지 않을까? 조금 더 생각해 본다면, 책방을 꾸린 지 얼마 안 된 분들이 이야기를 했기에 깊거나 넓게 못 짚었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책방지기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려는 분 스스로 책방마실을 오래오래 꾸준히 즐겁게 흐드러지도록 누려 본 발걸음을 녹여낼 수 있을 적에, 책방지기하고 책손이라는 자리에서 서로 멋진 이야기꽃을 피울 만하리라 생각한다.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