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48 : 살며시 미풍
살며시 미풍처럼 날아와
→ 살며시 날아와
→ 살며시 바람처럼 날아와
→ 산들바람처럼 날아와
미풍(微風) : 약하게 부는 바람
살며시 : 1. 남의 눈에 띄지 않게 가만히 2. 행동이나 사태 따위가 가벼우면서도 은근하고 천천히 3. 감정 따위가 속으로 천천히 은밀하게
산들바람 : 1. 시원하고 가볍게 부는 바람
한자말 ‘미풍’은 ‘약하게’ 부는 바람이라고 해요. ‘약(弱)하다’는 ‘여리다’를 가리키고, 이는 ‘가볍’거나 ‘가만히’ 부는 바람이 되겠지요. “살며시 미풍처럼 날아와”라 하면 겹말입니다. 한자말 ‘미풍’을 쓰고 싶다면 “미풍처럼 날아와”로 적습니다. 이 한자말을 굳이 안 써도 된다면 “살며시 날아와”나 “살며시 바람처럼 날아와”로 손보고, “산들바람처럼 날아와”처럼 써 볼 수 있어요. 2017.5.16.불.ㅅㄴㄹ
살며시 미풍처럼 날아와 끈을 당겨주는 그대
→ 살며시 날아와 끈을 당겨주는 그대
→ 산들바람처럼 날아와 끈을 당겨주는 그대
《이성의-저물지 않는 탑》(문학의전당,2015) 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