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필자 筆者


 필자 소개 → 글쓴이 소개

 필자가 안 밝혀진 책 → 글쓴이가 안 밝혀진 책


  ‘필자(筆者)’는 “글을 쓴 사람. 또는 쓰고 있거나 쓸 사람”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는 ‘글쓴이’로 고쳐 줍니다. 또는 ‘지은이’로 고쳐 줍니다. 때로는 ‘나’나 ‘저’로 고칠 만합니다. 수수하게 “글을 쓴 사람”이나 “글을 쓰는 사람”으로 고칠 만한 자리도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필자(畢子)’를 “막내아들의 북한어”로 풀이하며 싣지만, 이런 한자말은 안 실어도 됩니다. 2017.5.14.해.ㅅㄴㄹ



문학인의 한 사람으로 글을 쓰는 필자이지만

→ 문학하는 한 사람으로 글을 쓰지만

→ 문학을 하고 글을 쓰지만

→ 문학을 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편집부-껍데기를 벗고서》(동녘,1987) 231쪽


원고를 거의 손대지 않고 조판에 넘길 수 있는 글의 필자는

→ 글을 거의 손대지 않고 판짜기에 넘길 수 있도록 쓴 사람은

→ 거의 손대지 않고 판짜기에 넘길 수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은

→ 글을 거의 손대지 않고 판짜기에 넘길 만하게 쓰는 사람은

《출판과 교육에 바친 열정》(우촌이종익추모문집간행위원회,1992) 31쪽


필자는 김주현 경북대 국문과 교수

→ 글쓴이는 김주현 경북대 국문과 교수

→ 지은이는 김주현 경북대 국문과 교수

→ 글을 쓴 사람은 김주현 경북대 국문과 교수

《정운현-임종국 평전》(시대의창,2006) 134쪽


필자는 슬쩍 그의 인터뷰 노트를 보았다

→ 나는 슬쩍 그이 인터뷰 공책을 보았다

《전민조-기자가 바라본 기자》(대가,2008) 196쪽


심지어 필자들이 편집자들에게 ‘어려운 원고 읽으려면 지겹거나 힘들지 않은지’ 물어볼 때가 있다고 한다

→ 게다가 글쓴이가 엮은이한테 ‘어려운 글 읽으려면 지겹거나 힘들지 않은지’ 물어볼 때가 있다고 한다

《조희경 외-출판사 습격기》(서해문집,2009) 138쪽


필자는 무서운 동화의 출현을 반기는 입장이다

→ 글쓴이는 무서운 동화가 나오기를 반기는 마음이다

→ 나는 무서운 동화가 나오기를 반기는 쪽이다

《김지은-거짓말하는 어른》(문학동네,2016) 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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