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파종 播種
밭에 파종을 해 → 밭에 씨를 뿌려
보리를 파종하다 → 보리 씨를 뿌리다
파종시기 → 씨뿌림철 / 씨 뿌리는 때
씨앗 파종 → 씨뿌리기
‘파종(播種)’은 “[농업] 곡식이나 채소 따위를 키우기 위하여 논밭에 씨를 뿌림. ‘씨뿌리기’, ‘씨 뿌림’으로 순화”로 풀이하고, 한국말사전에 “≒ 부종(付種)·씨뿌리기·종파(種播)”처럼 비슷한말을 싣습니다. ‘씨뿌리기’도 한국말사전에 나옵니다만 “= 파종”으로 풀이합니다. ‘부종·종파’도 “= 파종”으로 풀이하지요. 한국에서 쓸 낱말은 ‘씨뿌리기’일 테고, 농업말도 ‘씨뿌리기’일 테지요. ‘부종·종파’는 쓸데없이 실린 한자말입니다. 이밖에 ‘파종(破腫)’을 “[한의학] 종기를 터뜨림”으로 풀이하며 싣는데, 종기를 터뜨리는 일을 굳이 한자말로 나타내어 한국말사전에 실어야 할는지 아리송합니다. 2017.4.20.나무.ㅅㄴㄹ
지난해 가을 파종한 호밀밭이었다
→ 지난해 가을 씨를 뿌린 호밀밭이었다
《셀마 라게를뢰프/배인섭 옮김-닐스의 신기한 여행 1》(오즈북스,2006) 39쪽
씨앗을 파종하고 첫 번째 싹이 흙을 뚫고 뾰족이 올라왔을 때의 그 감격이란
→ 씨앗을 뿌리고 첫 싹이 흙을 뚫고 뾰족이 올라올 때 그 기쁨이란
→ 씨앗을 심고 첫 싹이 흙을 뚫고 뾰족이 올라올 때 그 보람이란
《박효신-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여성신문사,2007) 25쪽
소나무의 종자는 파종한 뒤 2∼4주 지나면 싹을 틔운다
→ 소나무 씨앗은 땅에 떨어진 지 두 주나 넉 주이면 싹을 틔운다
→ 솔씨는 땅에 떨어진 지 두 주에서 넉 주 사이에 싹을 틔운다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소나무 인문 사전》(휴먼앤북스,2016) 16쪽
가을에 파종하여 봄에 거둬들이는 보리
→ 가을에 씨를 뿌려 봄에 거둬들이는 보리
→ 가을에 뿌려 봄에 거둬들이는 보리
《한성우-우리 음식의 언어》(어크로스,2016) 72쪽
풀 위에 씨앗을 흩어뿌린 뒤, 지상부의 풀을 베는 것만으로 파종을 마친다
→ 풀밭에 씨앗을 흩어뿌린 뒤, 풀을 베기만 하면서 씨뿌리기를 마친다
《아라이 요시미·가가미야마 에츠코/최성현 옮김-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 교실》(정신세계사,2017) 2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