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05 : 감정에 마음이 무거운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감정에 마음이 무거운

→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운

→ 받아들여지지 못하는구나 싶어 마음이 무거운


감정(感情) :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마음 : 2.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 3.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느낌 : 몸의 감각이나 마음으로 깨달아 아는 기운이나 감정



  한국말사전을 가만히 보면 ‘감정’은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으로 다룹니다. ‘마음’은 ‘감정’이나 ‘의지’나 ‘느낌’이나 ‘생각’으로 다룹니다. ‘기분’은 ‘감정’이나 ‘마음’이나 ‘분위기’로 다루고요. 이러면서 ‘느낌’은 ‘감정’으로 다루네요. 알쏭달쏭한 돌림풀이입니다. ‘감정’이라는 한자말을 뜯으면 ‘느낌(感) + 마음(情)’이니, 이런 말풀이가 될밖에 없을 수 있습니다. 보기글은 “-다는 감정에 마음이 무거운”이라 적으면서 겹말 얼거리예요. ‘감정’을 ‘생각’이나 ‘느낌’으로 고쳐 줄 수 있고, “-다는구나 싶어”로 손질해 볼 수 있습니다. 2017.4.19.물.ㅅㄴㄹ



친구와 다툰 뒤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감정에 마음이 무거운 아이

→ 동무와 다툰 뒤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운 아이

→ 동무와 다툰 뒤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느낌에 마음이 무거운 아이

→ 동무와 다툰 뒤 받아들여지지 못하는구나 싶어 마음이 무거운 아이

《서천석-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창비,2015) 2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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