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추이 推移
사건의 추이를 살피다 → 사건 흐름을 살피다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 이 일은 흐름이 눈길을 끈다
협상의 추이에 따라 → 협상 흐름에 따라 / 협상이 어찌 되는가에 따라
싸움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 싸움 흐름을 지켜보았다
‘추이(推移)’는 “일이나 형편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변하여 나감. 또는 그런 경향”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는 ‘흐름’으로 손볼 만합니다. 또는 “어찌 되는가”나 “어떻게 되는가”나 “어찌 나아가는가”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추이(醜夷)’를 “[북한어] 1. 추한 오랑캐 2. 어떤 떼나 무리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이런 한자말을 쓸 일이 있을까요?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7.3.13.달.ㅅㄴㄹ
시대적 추이에 따르는 ‘변화’만 보일 뿐
→ 시대 흐름에 따르는 ‘새 몸짓’만 보일 뿐
→ 그무렵 흐름에 따라 ‘바뀐 몸짓’만 보일 뿐
《이상신 엮음-문학과 역사》(민음사,1982) 184쪽
세상의 추이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는
→ 세상 흐름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는
→ 세상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는
→ 온누리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흘러간다는
《공선옥-마흔에 길을 나서다》(월간 말,2003) 233쪽
단지 다른 회사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수동적으로 시대에 끌려갈 따름이었다
→ 다만 다른 회사 흐름을 지켜보면서 덩달아 시대에 끌려갈 따름이었다
→ 다만 다른 회사는 어떻게 하는가 지켜보면서 시대에 끌려갈 따름이었다
《편집부 엮음-미의 여정 샘 내 강 바다》(아모레퍼시픽,2008) 195쪽
연구원들의 의욕을 고취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추이를 지켜보았다
→ 연구원한테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는 대목을 흐뭇해하며 흐름을 지켜보았다
→ 연구원을 북돋아 주었다는 대목을 기뻐하며 어떻게 흐르는가를 지켜보았다
《제임스 P.호건/이동진 옮김-별의 계승자》(아작,2016) 11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