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97 : 과도한 남획
과도한 남획은 줄어들었어
→ 함부로 잡는 일은 줄어들었어
→ 마구 잡는 일은 줄어들었어
→ 지나치게 잡는 일은 줄어들었어
과도(過度) : 정도에 지나침
남획(濫獲) : 짐승이나 물고기 따위를 마구 잡음
지나치다 : 3. 일정한 한도를 넘어 정도가 심하다
마구 : 1. 몹시 세차게. 또는 아주 심하게 2. 아무렇게나 함부로
심하다(甚-) : 정도가 지나치다
‘과도한’은 ‘지나친’을 뜻하고, ‘남획’은 “마구 잡음”을 뜻해요. “과도한 남획은”이라 하면 “지나치게 마구 잡음”을 나타내는데, 이는 “지나치게 지나치게 잡음” 꼴이기에 겹말입니다. 보기글은 말뜻을 알맞게 풀어서 “함부로 잡는”이나 “마구 잡는”이나 “지나치게 잡는”으로 손질해 줍니다. 더 헤아려 본다면, ‘남획’이라는 한자말은 ‘마구잡이’로 고쳐쓸 만해요. 2017.3.4.흙.ㅅㄴㄹ
최근 모피를 얻기 위한 과도한 남획은 줄어들었어
→ 이제 털가죽을 얻으려고 함부로 잡는 일은 줄어들었어
→ 요새 털가죽을 얻자며 마구 잡는 일은 줄어들었어
《이주희-야생 동물은 왜 사라졌을까?》(철수와영희,2017) 4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