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77 : 예경禮敬



예경(禮敬) : [불교] 부처나 보살 앞에 예배하는 일

예배(禮拜) : [종교] 신이나 부처와 같은 초월적 존재 앞에 경배하는 의식

경배(敬拜) : 1. 존경하여 공손히 절함 2. 신령, 부처 등을 숭배함

숭배(崇拜) : 1. 우러러 공경함 2.신이나 부처 따위의 종교적 대상을 우러러 신앙함

절하다 : 공경하는 뜻으로 몸을 굽히다


예경禮敬이 끝나는

→ 절이 끝나는

→ 절하기가 끝나는

→ 섬기기가 끝나는



  ‘예경’은 ‘예배’를 가리킨다 하고, ‘예배’는 ‘경배’를 가리킨다 하며, ‘경배’는 “공손히 절함”이나 ‘숭배’를 가리킨다고 해요. 그런데 ‘절하다’는 “공경하고자 몸을 굽히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절집’이나 ‘절’이라는 낱말은 불교를 믿는 이가 모이는 곳만 가리키지 않았어요. 천주교나 개신교를 믿는 이가 모이는 곳도 으레 ‘절집·절’이라 했습니다. ‘절집·절 = 예배당’으로 다룬 한국말이에요. 종교마다 살짝 다른 한자말을 써 볼 수 있을 텐데, 누구를 기리거나 섬기려는 마음이나 몸짓은 매한가지이지 싶어요. 두 손을 모아 비는 ‘비손’이든 몸을 숙여 나를 낮추든 모두 ‘섬김’이에요. ‘예경禮敬’이나 ‘예경’을 쓸 수도 있으나 ‘절하기·절’로도 쓸 수 있어요. 2017.2.28.불.ㅅㄴㄹ



마음의 예경禮敬이 끝나는 시간이었다

→ 마음으로 섬기기가 끝나는 때였다

→ 마음으로 절하기가 끝나는 때였다

→ 마음으로 절을 다 올린 때였다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6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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