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저변 底邊
저변에 깔린 힘 → 밑바닥에 깔린 힘
사회 저변에서 일하는 사람 → 사회 밑바닥에서 일하는 사람
저변 확대 → 밑바탕 늘리기
문학 인구의 저변을 늘려 나가기 위해 → 문학 인구 바탕을 늘려 나가려고
저변이 넓은 문화 → 바탕이 넓은 문화
‘저변(底邊)’은 “1. 어떤 대상의 아래를 이루는 부분. ‘밑바닥’으로 순화 2. 한 분야의 밑바탕을 이루는 부분 3. [수학] ‘밑변’의 전 용어”를 가리킨다고 해요. 뜻풀이처럼 ‘저변’은 ‘밑바닥’이나 ‘밑바탕’으로 고쳐쓸 낱말이고, 수학에서는 ‘밑금’으로 고쳐쓸 노릇일 테지요. 때로는 ‘바닥’이나 ‘바탕’으로 손볼 수 있는데, “생활 저변” 같은 말마디는 ‘살림자리’나 ‘살림’이나 “우리 둘레”로 손볼 적에 한결 나으리라 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저변(低邊)’을 “= 저금리”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낮은 금리”나 “낮은 길미”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2017.2.24.쇠.ㅅㄴㄹ
국가질서에서 소외당한 저변으로부터의 냉철한 비판은
→ 나라에서 따돌림받은 밑바닥에서 나온 날카로운 비판은
→ 나라에서 버림받은 바닥에서 나온 날카로운 비판은
《가지무라 히데키/이현무 옮김-한국사입문》(백산서당,1985) 117쪽
일회용 소비를 위한 생산품들이 생활 저변에 점점 많아지고 있다
→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이 살림자리에서 차츰 늘어난다
→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이 우리 둘레에서 자꾸 늘어난다
《슈마허/이덕임 옮김-자발적 가난》(그물코,2003) 133쪽
미학적 입장의 저변에 깔려 있는 정치적 입장의 대립이 존재하고 있다
→ 미학을 보는 밑바탕에 깔린 정치가 맞선다
→ 아름다움을 보는 바탕에 깔린 정치가 서로 부딪친다
《이현식-곤혹한 비평》(작가들,2007) 93쪽
네 무의식 저변에 있는 것이 보이느냐
→ 네 무의식 바탕에 있는 것이 보이느냐
→ 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것이 보이느냐
《다니구치 지로/장지연 옮김-지구빙해사기 하》(미우,2016) 2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