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출발 出發
출발 준비 → 갈 준비 / 떠날 준비
출발 시각 → 갈 때 / 떠날 때
출발 지점 → 갈 곳 / 떠날 곳
출발을 앞둔 토요일에 → 곧 떠날 토요일에 / 가려고 하는 토요일에
인생의 새로운 출발 → 새롭게 나서는 삶 / 삶을 새롭게 나서기
새 출발을 시작하였다 → 새길을 나섰다 / 새 걸음을 디뎠다
‘출발(出發)’은 “1. 목적지를 향하여 나아감 2. 어떤 일을 시작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뜻처럼 ‘나아가다’로 손볼 만하고, ‘가다’나 ‘하다’나 ‘처음’이나 ‘새롭다’ 같은 낱말로 손볼 수 있습니다. 새로 나서는 길은 ‘새길’로 손보아도 돼요. ‘나서다’나 ‘떠나다’라든지 ‘비롯하다’로 손볼 자리도 있습니다. 2017.2.22.물.ㅅㄴㄹ
새출발하기에 별로 나쁘진 않군
→ 새로 하기에 그리 나쁘진 않군
→ 새길에 나서기에 제법 나쁘진 않군
→ 새길이 그다지 나쁘진 않군
→ 새 걸음마가 썩 나쁘진 않군
《조지 셀던 톰프슨/김연수 옮김-뉴욕에 간 귀뚜라미 체스터》(시공주니어,1998) 98쪽
바람이 분다. 출발하라
→ 바람이 분다. 떠나라
→ 바람이 분다. 자, 가라
→ 바람이 분다. 길을 나서라
《야마오 산세이/이반 옮김-여기에 사는 즐거움》(도솔,2002) 74쪽
그는 언어를 올바로 사용하는 것은 ‘개념(idea)’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깨우쳤습니다
→ 그는 말을 올바로 쓰기가 ‘생각(개념idea)’에서 비롯하는 줄 깨우쳤습니다
→ 그는 말을 올바로 쓰기가 ‘생각(개념idea)’에 뿌리를 두는 줄 깨우쳤습니다
→ 그는 말을 올바로 쓰기가 ‘생각(개념idea)’을 바탕으로 하는 줄 깨우쳤습니다
《조지 레이코프/유나영 옮김-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삼인,2006) 59쪽
여섯 가족을 모두 태운 차가 힘차게 출발했어요
→ 여섯 식구를 모두 태운 차가 힘차게 떠났어요
→ 여섯 식구를 모두 태운 차가 힘차게 나아갔어요
→ 여섯 식구를 모두 태운 차가 힘차게 달렸어요
《유설화-으리으리한 개집》(책읽는곰,2017) 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