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66] 풀이름



  가까이 사귀어 벗님이 되고

  마음으로 곁에서 사랑하니

  비로소 이름을 붙여



  우리는 모든 이름을 사랑으로 붙입니다. 때로는 고운 사랑으로 붙이고, 때로는 미운 사랑으로 붙여요. 그런데 어떤 사랑으로 이름을 붙이든 가까이 사귀어야 비로소 붙입니다. 마음으로 아낄 수 있을 적에 이름을 붙여요. 가까이 사귀지 않으니 마음이 흐르지 않아 이름을 못 붙여요. 가까이 사귀는 사이에 어느덧 마음으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이름 하나 새롭게 깨어납니다. 2017.2.10.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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