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28 : 측정하거나 재다



측정하거나 무게를 재 보지 않은 것 같다

→ 무게나 크기를 재 보지 않은 듯하다

→ 무게나 여러 가지를 재 보지 않은 듯하다

→ 무게나 크기를 재거나 살피지 않은 듯하다


측정하다(測定-) : 1. 일정한 양을 기준으로 하여 같은 종류의 다른 양의 크기를 재다 2. 헤아려 결정하다

재다 : 1. 자, 저울 따위의 계기를 이용하여 길이, 너비, 높이, 깊이, 무게, 온도, 속도 따위의 정도를 알아보다 2. 여러모로 따져 보고 헤아리다



  한자말 ‘측정하다’는 ‘재다’를 뜻합니다. “측정하거나 무게를 재 보지”라 하면 겹말이에요. 그런데 ‘측정하다’라는 한자말은 학문하는 이들이 널리 씁니다. 한국말 ‘재다’가 어떤 뜻인지 제대로 살피지 않은 탓이지 싶습니다. 보기글에서는 ‘재다’ 한 마디만 쓰면 됩니다. 좀 힘주어 말하고 싶어서 여러 마디를 잇달아 쓰고 싶다면 “재거나 살피지 않은 듯하다”나 “재거나 따지지 않은 듯하다”나 “재거나 살펴보지 않은 듯하다”로 적어 볼 만합니다. 2017.2.5.해.ㅅㄴㄹ



그 동물들을 실제로 보지도 않았고 측정하거나 무게를 재 보지 않은 것 같다

→ 그 짐승들을 참말로 보지도 않았고 무게나 크기를 재 보지 않은 듯하다

→ 그 짐승들을 참말로 보지도 않았고 무게나 여러 가지를 재 보지 않은 듯하다

《존 앤더슨/최파일 옮김-내추럴 히스토리》(삼천리,2016) 29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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