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03 : 읽는 독법



하루키를 읽는 독법에 따라

→ 하루키를 읽는 법에 따라

→ 하루키를 읽는 눈에 따라

→ 하루키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독법(讀法) : 글이나 책을 읽는 방법



  ‘독법’은 “읽는 방법”을 뜻하기에 “하루키를 읽는 독법”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독법’이라는 한자말을 꼭 쓰고 싶다면 “하루키 독법”으로 적을 노릇입니다. ‘읽다’라는 낱말을 알맞게 쓰려 한다면 “하루키를 읽는 법”으로 적으면 돼요. “하루키를 읽는 눈”이나 “하루키를 읽는 눈썰미”나 “하루키를 읽는 눈결”로 적을 만하고, “하루키를 어떻게 읽느냐”나 “하루키를 어찌 읽느냐”로 적을 수 있어요. 2017.1.30.달.ㅅㄴㄹ



그러나 그 연관은 너무나 희미해서 하루키를 읽는 독법에 따라 큰 차이를 낳는다

→ 그러나 그리 연관되지 않으니 하루키를 읽는 법에 따라 크게 다르다

→ 그러나 너무나 옅게 얽혀서 하루키를 읽는 눈길에 따라 크게 다르다

→ 그러나 그다지 얽히지 않아서 하루키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크게 다르다

→ 그러나 그다지 얽히지 않으니 하루키를 어찌 읽느냐에 따라 크게 다르다

《장정일-장정일의 독서일기》(범우사,1994)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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