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안도 安堵


 궤짝 속이 저희 안도인 듯 → 궤짝이 저희한테 느긋한 듯 / 궤짝이 저희한테 좋은 듯

 약간의 안도를 느끼며 → 살짝 마음을 놓으며 / 살짝 숨을 돌리며

 안도하는 모습 → 마음 놓는 모습 / 숨 돌리는 모습


  ‘안도(安堵)’는 “1. 사는 곳에서 평안히 지냄 2. 어떤 일이 잘 진행되어 마음을 놓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느긋하게 지내면 ‘느긋이’ 지낸다고 하면 되고, 마음을 놓는다면 “마음을 놓는다”고 하면 돼요. 마음을 놓을 적에는 “숨을 돌린다”고도 할 만합니다. 2017.1.29.해.ㅅㄴㄹ



라스무스는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 라스무스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 라스무스는 한숨을 돌렸습니다

→ 라스무스는 한숨을 놓았습니다

→ 라스무스는 마음을 (푹) 놓았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신지식 옮김-방랑의 고아 라스무스》(계몽사,1981) 133쪽


선생님이 화가 나지 않아 나는 무척 안도했다

→ 선생님이 부아가 나지 않아 나는 무척 마음을 놓았다

→ 선생님이 성이 나지 않아 나는 무척 가슴을 쓸었다

《린다 멀랠리 헌트/강나은 옮김-나무 위의 물고기》(책과콩나무,2015) 76쪽


내가 얼마 전부터 완벽을 포기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안도했다

→ 내가 얼마 앞서부터 완벽을 그만뒀다는 대목에 다시 한 번 숨을 돌렸다

→ 내가 얼마 앞서부터 빈틈없지 않기로 했기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놓았다

→ 내가 얼마 앞서부터 빈틈을 두기로 했기에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었다

《니콜 슈타우딩거/장혜경 옮김-나는 이제 참지 않고 살기로 했다》(갈매나무,2016) 8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