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용도 用途


 용도 변경 → 쓰임새 바꿈 / 쓰는 곳 바꾸기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다 → 자기 일로 쓰다/ 자기 마음대로 쓰다

 용도에 따라 구분하다 → 쓰임새에 따라 나누다

 용도에 맞는 연장을 사용하여야 → 쓰임새에 맞는 연장을 써야


  ‘용도(用途)’는 “쓰이는 길. 또는 쓰이는 곳”을 뜻한다고 하니 ‘쓰임새’나 “쓸 곳”이나 “쓰이는 곳”으로 손보면 됩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용도로 사용하다” 같은 보기글이 나와요. 한자말 ‘사용하다’는 ‘쓰다’를 뜻하니, “용도로 사용하다”는 겹말입니다. 단출하고 알맞게 ‘쓰다’라고만 하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다섯 가지 다른 한자말 ‘용도’가 나오나 이 모두 쓰임새가 없다고 느낍니다. 중국 유물을 가리키는 ‘龍圖·河圖’는 한국말사전에서 마땅히 털어야겠고, 다른 ‘용도’도 털어야겠습니다. 2017.1.21.흙.ㅅㄴㄹ



용도(用度) : 1. = 씀씀이 2. 관청이나 회사에서 물품을 공급하는 일

용도(用道) : 1. 사람이 다니는 길 2. 예전에, 성안에 무기나 양곡을 운반하며 군사들이 잠복하는 데 이용하기 위하여 쌓은 성

용도(龍圖) : = 하도(河圖)

용도(鎔度) : [화학] = 녹는점



방 하나를 자신이 쓸 용도로 꾸몄다

→ 방 하나를 스스로 쓰려고 꾸몄다

→ 방 하나를 스스로한테 맞게 꾸몄다

→ 방 하나를 스스로한테 맞추어 꾸몄다

《수전 데니어/강수정 옮김-베아트릭스 포터의 집》(갈라파고스,2010) 128쪽


아마도 2∼3년이 흐르면 용도 폐기되거나

→ 아마도 두세 해가 흐르면 쓰임새가 없어지거나

→ 아마도 두세 해가 흐르면 쓸 데가 사라지거나

→ 아마도 두세 해가 흐르면 쓸모가 없어지거나

→ 아마도 두세 해가 흐르면 쓰지 않거나

《이상엽-사진가로 사는 법》(이매진,2010) 63쪽


할 수 없이 지금의 용도로 쓰고 있다 한다

→ 할 수 없이 오늘날처럼 쓴다고 한다

→ 할 수 없이 이렇게 쓴다고 한다

→ 할 수 없이 이러한 쓰임새라고 한다

→ 할 수 없이 이 쓰임새가 되었다고 한다

《채현국·정운현-쓴맛이 사는 맛》(비아북,2015) 36쪽


한국에서는 여러 용도로 쓰잖아

→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로 쓰잖아

→ 한국에서는 여러모로 쓰잖아

→ 한국에서는 여러 곳에 쓰잖아

→ 한국에서는 여러 자리에 쓰잖아

《케이-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모요사,2016) 1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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