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62 : 단어 표현 말 어휘
새로운 단어나 신선한 표현을 만들어 내어 우리말 어휘 체계를
→ 새로운 말을 지어 내어 우리말 얼거리를
→ 새롭고 산뜻한 말을 지어 내어 우리말을
→ 새로운 낱말이나 말결을 지어 내어 우리말 살림을
단어(單語) : [언어]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는 말
표현(表現) :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언어나 몸짓 따위의 형상으로 드러내어 나타냄
말 : 1.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
어휘(語彙) : 어떤 일정한 범위 안에서 쓰이는 단어의 수효. 또는 단어의 전체
낱말 : [언어] = 단어(單語)
‘새로운’을 한자말로 적으니 ‘신선한’이에요. 보기글은 이 대목부터 겹말입니다. ‘단어’하고 ‘어휘’는 쓰임새가 다르다고 하지만, 둘 모두 ‘말’을 가리킨다는 대목에서는 맞물려요. ‘표현’은 생각을 담아서 나타내는 일을 가리키는데, 이 자리에서는 ‘말·낱말·말결’을 가리키지요. “새로운 단어”나 “신선한 표현”은 똑같은 것을 가리키니, 이 대목에서도 겹말입니다. ‘어휘’에서 ‘彙’가 ‘무리’를 뜻하니 ‘어휘 = 말무리/말뭉치’라 할 만해요. 그런데 “우리말 어휘 체계”라 하면서 ‘우리말(말)’하고 ‘어휘(말무리/말뭉치)’가 ‘말’이라는 대목에서 부딪히니 “우리말 체계”나 “우리말 얼거리”나 “우리말을”이나 “우리말 살림을”로 손봅니다. ‘단어·표현·우리말(말)·어휘’처럼 ‘말’을 가리키는 네 낱말을 쓰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를 쓸 수도 있지만, 가볍게 ‘말·우리말’로 추려서 “새로운 낱말을 지어 우리말을 살찌울”이나 “새롭게 말을 지어 우리말을 살찌울”로 손질해 주고요. 2017.1.12.나무.ㅅㄴㄹ
새로운 단어나 신선한 표현을 만들어 내어 우리말 어휘 체계를 풍부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표현이 다양해지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해요
→ 새로운 낱말이나 말결을 지어 내어 우리말을 넉넉하게 할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나타낼 수 있도록 돕기도 해요
→ 새로운 낱말이나 산뜻한 말마디를 지어 내어 우리말을 살찌울 뿐만 아니라 쓰임새를 넓히도록 돕기도 해요
→ 새롭게 지은 낱말로 우리말을 살찌울 뿐 아니라 너른 쓰임새를 북돋우기도 해요
《연규동-말한다는 것》(너머학교,2016) 10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