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저자의 발굴


출판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저자의 발굴이다

→ 출판에서는 글쓴이를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 책을 낼 적에는 글 쓸 사람을 찾는 일이 가장 크다

《박맹호-책》(민음사,2012) 159쪽


  “저자(著者)의 발굴(發掘)이다”는 “저자 발굴이다”로 손볼 수 있고, “글쓴이를 찾는 일이다”나 “글 쓸 사람을 찾는 일이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제일(第一) 중요(重要)한 건”은 “가장 큰 일은”으로 손봅니다.


편마다 역자의 주를 붙였다

→ 편마다 옮긴이 말을 붙였다

→ 편마다 옮긴이가 도움말을 붙였다

《박맹호-책》(민음사,2012) 83쪽


  “역자(譯者)의 주(註)를 붙였다”는 “옮긴이 말을 붙였다”로 손보면 되는데, “옮긴이가 도움말을 붙였다”로 손볼 수 있어요.


파리에 도착한 지 이틀째의 일이다

→ 파리에 닿은 지 이틀째 일이다

→ 파리에 온 지 이틀째 있던 일이다

《허만하-낙타는 십리 밖 물 냄새를 맡는다》(최측의농간,2016) 121쪽


  ‘-의’만 덜어도 되고, “이틀째 있던 일”이나 “이틀째에 벌어진 일”이나 “이틀째에 생긴 일”이나 “이틀째에 겪은 일”로 손볼 수 있습니다. ‘도착(到着)한’은 ‘닿은’이나 ‘온’으로 손봅니다.


2차 대전 말기의 교과서 표지의 누리끼리한 그것이다

→ 2차 대전 끝무렵 교과서 표지처럼 누리끼리하다

→ 2차 대전 끝자락 교과서 겉장같이 누리끼리하다

《허만하-낙타는 십리 밖 물 냄새를 맡는다》(최측의농간,2016) 253쪽


  “말기(末期)의 교과서”는 “끝무렵 교과서”나 “끝에 나온 교과서”로 손질합니다. “표지(表紙)의 누리끼리한 그것이다”는 “표지처럼 누리끼리하다”나 “겉장같이 누리끼리하다”로 손질해 주고요. 2016.12.21.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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