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휴일의 놀이


그 시절과 똑같은 휴일의 혼자놀이

→ 그무렵과 똑같은 휴일에 혼자 놀기

→ 그즈음과 똑같은 쉬는 날 혼자놀이

→ 그때와 똑같은 쉬는 날 혼자놀이

《오리하라 사치코/도노랑 옮김-동거종료 일기》(AK 코믹스,2016) 134쪽


  ‘-의’만 덜고 “휴일 혼자놀이”라 해도 되고, ‘휴일(休日)’을 “쉬는 날”로 손보아도 됩니다. ‘시절(時節)’은 ‘무렵’이나 ‘즈음’이나 ‘때’로 손봅니다.


이런 서너 가지 인식의 혼합을 뜻한다

→ 이런 서너 가지 생각이 섞였음을 뜻한다

→ 이런 서너 가지 생각이 섞인 뜻을 나타낸다

《장 가브리엘 코스/김희경 옮김-색의 놀라운 힘》(이숲,2016) 14쪽


  “서너 가지 인식(認識)의 혼합(混合)을”은 “서너 가지 생각을 섞었음을”로 손질해 주면 ‘-의’는 절로 떨어집니다. 


언니는 미미의 손을 더 꼭 잡았어요. 그러자 미미의 손은 더 따뜻해졌어요

→ 언니는 미미 손을 더 꼭 잡았어요. 그러자 미미는 손이 더 따뜻해졌어요

→ 언니는 미미 손을 더 꼭 잡았어요. 그러자 미미 손은 더 따뜻해졌어요

《이모토 요코/강해령 옮김-장갑보다 따뜻하네》(북극곰,2016) 10쪽


  “미미의 손”을 “미미 손”으로 손봅니다. 뒤쪽은 “미미는 손이 더 따뜻해졌어요”로 손볼 만합니다.


그들의 배신에 분노한

→ 그들이 배신하여 분노한

→ 그들이 저버려서 크게 성난

→ 그들이 등을 져서 크게 성난

《도현신-지도에서 사라진 종교들》(서해문집,2016) 178쪽


  ‘-의’를 붙인 자리는 ‘-이’가 붙어야 알맞아요. 이러면서 “그들이 배신하여”나 “그들이 등을 져서”로 적으면 돼요. ‘분노(憤怒)한’은 “크게 성난”으로 손봅니다. 2016.12.21.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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