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76 : 싹을 틔우고 발아하다
싹을 틔운다 … 발아한 지
→ 싹을 틔운다 … 싹을 틔운 지
→ 싹을 틔운다 … 싹이 난 지
→ 싹을 틔운다 … 싹튼 지
싹트다 : 어떤 생각이나 감정, 현상 따위가 처음 생겨나다
움트다 : 1. 초목 따위의 싹이 새로 돋아 나오기 시작하다 2. 기운이나 생각 따위가 새로이 일어나다
발아하다(發芽-) : 1. [식물] 초목의 눈이 트다 2. [식물] 씨앗에서 싹이 트다 3. 어떤 사물이나 사태가 비롯하다
한국말사전에서 ‘싹트다’라는 낱말을 살피면 빗대는 뜻으로만 풀이를 하고, 막상 “푸나무에서 싹이 트는 일”을 가리키는 뜻풀이가 없습니다. ‘움트다’는 “푸나무에서 움이 트는 일”을 제대로 풀이해 놓습니다. 한자말 ‘발아’는 ‘싹틈’이나 ‘움틈’을 가리켜요. “싹을 틔운다”하고 ‘발아하다’를 섞어서 쓰면 겹말입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보니 ‘발아하다’라는 한자말은 식물학에서 쓰는 전문 낱말로 다루네요. ‘싹트다·움트다’는 식물학에서 쓰는 전문 낱말로 안 다뤄요. 이런 말풀이는 알맞을까요? 한국말사전을 더 살피면 ‘싹나다’라는 낱말도 없습니다. 2016.12.19.달.ㅅㄴㄹ
3∼4주 지나면 싹을 틔운다 … 발아한 지 5∼6주가 지나면
→ 서너 주 지나면 싹을 틔운다 … 싹을 틔운 지 대여섯 주가 지나면
→ 서너 주 지나면 싹을 틔운다 … 싹튼 지 대여섯 주가 지나면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소나무 인문 사전》(휴먼앤북스,2016) 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