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42 : 습윤하고 추진 땅
습윤하고 추진 땅
→ 추진 땅
→ 물기가 밴 땅
습윤하다(濕潤-) : 습기가 많은 느낌이 있다
습기(濕氣) : 물기가 많아 젖은 듯한 기운
습하다(濕-) : 메마르지 않고 물기가 많아 축축하다
추지다 : 물기가 배어 눅눅하다
축축하다 : 물기가 있어 젖은 듯하다
한자말 ‘습윤하다’는 ‘습기’가 많은 느낌을 가리킨다는데, ‘습기’는 ‘물기’를 가리켜요. 외마디 한자말 ‘습하다’는 ‘축축하다’를 가리킨다지요. 그러니 “습윤하고 추진 땅”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추진 땅”이라고만 하거나 “축축한 땅”이나 “눅눅한 땅”으로 손질해 줍니다. “물기 있는 땅”이나 “물기 많은 땅”이나 “물이 많은 땅”이나 “물을 많이 머금은 땅”이라 할 수도 있어요. 2016.12.7.물.ㅅㄴㄹ
큰구슬붕이는 더욱 습윤하고 추진 땅에 분포하고, 봄구슬붕이는 그보다 더욱 습한 땅에서 산다
→ 큰구슬붕이는 더욱 추진 땅에 퍼지고, 봄구슬붕이는 그보다 더욱 축축한 땅에서 산다
→ 큰구슬붕이는 더욱 눅눅한 땅에서 살고, 봄구슬붕이는 그보다 더욱 축축한 땅에서 산다
《김종원-한국 식물 생태 보감 2》(자연과생태,2016) 28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