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38 : 아무 때나 수시로
아무 때나 수시로
→ 아무 때나
→ 아무 때나 자꾸
→ 툭하면
수시로(隨時-) : 아무 때나 늘
‘수시로’는 “아무 때나 늘”을 뜻하니, “아무 때나 수시로”라 하면 겹말입니다. ‘수시’라는 한자말이 어떤 뜻인지 제대로 살피지 않기에 이 같은 겹말을 쓰리라 봅니다. 더 생각해 보면, “아무 때나”라고만 하면 넉넉할 텐데 굳이 ‘수시로’를 붙여서 군더더기가 된 셈입니다. 힘주어 말하고 싶다면 “아무 때나 자꾸”나 “아무 때나 마구”나 “아무 때나 함부로”처럼 써 볼 수 있어요. 2016.12.6.불.ㅅㄴㄹ
위아래가 한번 정해지면 영원히 불변하는 관계가 좋은 걸까요? 아무 때나 수시로 바뀌는 것이 좋은 걸까요?
→ 위아래가 한번 잡히면 언제까지나 안 바뀌는 사이가 좋을까요? 아무 때나 바뀌면 좋을까요?
→ 위아래가 한번 서면 앞으로도 그대로인 사이가 좋을까요? 아무 때나 자꾸 바뀌면 좋을까요?
《이월곡-위! 아래!》(분홍고래,2016) 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