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재단 裁斷


 재단 가위 → 마름 가위

 재단 보조 → 마름 도움이 / 마름질 심부름꾼

 옷감을 재단하다 → 옷감을 마름하다

 남의 행동을 멋대로 재단하는 건 → 남을 멋대로 재는 일은


  ‘재단(裁斷)’은 “1. = 재결(裁決) 2. = 마름질”을 가리킨다고 해요. ‘재결(裁決)’은 “옳고 그름을 가려 결정함”이라고 합니다. ‘마름질’을 가리키는 한자말 ‘재단’은 옷감을 알맞게 자르는 일을 나타냅니다. 그러니 ‘마름·마름질·마름하다’라 하면 되고, ‘재단사’란 ‘마름꾼·마름질꾼’인 셈이에요. ‘-꾼’을 붙이는 말이 내키지 않으면 ‘마름지기’나 ‘마름장이’ 같은 말을 지어 볼 만합니다. 옷감을 자르려고 치수를 재거나 따지는 일이 ‘마름’이기에, ‘재단’이라는 한자말은 ‘재다’나 ‘따지다’로 손보면 됩니다. 2016.11.27.해.ㅅㄴㄹ



라쉬드가 재단을 하고, 코코셀은 옷 조각을 이어 맞췄지요

→ 라쉬드가 마름을 하고, 코코셀은 옷 조각을 이어 맞춰지요

→ 라쉬드가 옷감을 자르고, 코코셀은 옷 조각을 이어 맞춰지요

《앤 윌즈도르프/이정임 옮김-소중한 주주브》(웅진주니어,2001) 23쪽


‘성공’이냐 ‘실패’냐를 재단하기 위해 성장률이나 생산성에만 초점을 둘 뿐

→ ‘성공’이냐 ‘실패’냐를 따지려고 성장률이나 생산성에만 눈길을 둘 뿐

→ ‘성공’이냐 아니냐를 재려고 성장률이나 생산성만 쳐다볼 뿐

《체 게바라/한형식 옮김-공부하는 혁명가》(오월의봄,2013) 149쪽


책을 읽어 보지도 않고 냉전 논리로 재단했던 겁니다

→ 책을 읽어 보지도 않고 냉전 논리로 쟀던 셈입니다

→ 책을 읽어 보지도 않고 냉전 논리로 따진 셈입니다

《한홍구-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철수와영희,2016) 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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