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80 : 화제로 이야기, 화제로 대화
학교 일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눈 뒤
→ 학교 일로 이야기를 나눈 뒤
→ 학교 일을 이야깃거리로 삼은 뒤
화제(話題) : 1. 이야기의 제목 ≒ 토픽 2. = 이야깃거리
토픽(topic) : 1. = 화제 2. = 이야깃거리
이야깃거리 : 이야기할 만한 재료나 소재 ≒ 토픽·화제(話題)
대화(對話) :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 또는 그 이야기
이야기에 붙이는 이름이나 ‘이야깃거리’를 한자말로는 ‘화제’라 한답니다. 한국말사전은 ‘토픽’이라는 영어를 비슷한말로 올리는데, “= 화제·이야깃거리”로 풀이해요. 한자말 ‘화제’도 “= 이야깃거리”로 풀이합니다. ‘화제·토픽’은 ‘이야깃거리’로 고쳐쓰면 될 노릇이지 싶어요. 그러니까 “화제로 이야기를 나눈”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이야깃거리로 이야기를 나눈” 꼴이 되거든요. ‘화제’라는 한자말을 털어내 줍니다. “화제를 만들어 대화하지 않으면”도 겹말이에요. 한자말 ‘대화’는 ‘이야기’를 가리켜요. 이때에도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이야기하지 않으면” 꼴이니 겹말이지요. 2016.11.23.물.ㅅㄴㄹ
우리들 학교 일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눈 뒤
→ 우리들 학교 일로 이야기를 나눈 뒤
→ 우리들 학교 일을 이야깃감으로 삼은 뒤
《호리 신이치로/김은산 옮김-키노쿠니 어린이 마을》(민들레,2001) 23쪽
좀 특별한 화제를 만들어 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 좀 남다른 얘깃거리를 주고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지만
→ 좀 다른 이야깃거리를 나누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구나 싶지만
《소노 아야코/오경순 옮김-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리수,2005) 27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