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화제 話題
화제의 인물 → 얘깃감이 된 사람 / 이야기에 오른 사람 / 떠오르는 사람
화제의 주인공 → 이야기 주인공 / 이야깃감이 된 사람
화제로 삼다 → 이야깃감으로 삼다 / 이야깃거리로 삼다
화제를 바꾸다 → 이야깃감을 바꾸다 / 이야기를 바꾸다
화제에 오르다 → 이야깃감에 오르다 / 얘깃거리에 오르다
화제를 돌리다 → 이야기를 돌리다 / 얘깃거리를 돌리다
화제가 되었다 → 얘깃감이 되었다 /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화제(話題)’는 “1. 이야기의 제목 ≒ 토픽 2. = 이야깃거리”를 가리킨다고 해요. ‘토픽(topic)’은 “1. = 화제 2. = 이야깃거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러구러 살피면 ‘화제·토픽’은 ‘이야깃거리’로 고쳐쓸 낱말이로구나 싶습니다. “이야기 제목”을 가리킨다면 “이야기 제목”이나 “이야기 이름”으로 손보면 되고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는 일곱 가지 한자말 ‘화제’가 오르는데, 이 일곱 가지는 한국말사전에서 털어야지 싶어요. 중국 이야기를 한국말사전에 다룰 까닭이 없기도 학고, 한의학 이야기도 한국말사전에 다룰 일이 없어요. “그림에 붙이는 이름”이라면 ‘그림이름’처럼 한국말을 알맞게 지어 볼 수 있어요. 2016.11.23.물.ㅅㄴㄹ
화제(火帝) : 중국 고대의 불의 신
화제(火祭) : [종교] 구약 시대에, 유대 인의 제사 방법의 하나. 짐승, 유향 따위를 불살라 그 냄새를 제물로 바친다
화제(花製) : [역사] = 삼일제
화제(和劑) : [한의학] 경락의 기혈(氣血)을 고르게 하고 속을 편안하게 하여 반표반리증을 치료하는 약제
화제(畵題) : [미술] 1. 그림의 이름 또는 제목 2. 그림 위에 쓰는 시문
화제(華制) : 중국의 제도
화제(禍梯) : 재앙에 가까이 가는 단계
우리들 학교 일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눈 뒤
→ 우리들 학교 일로 이야기를 나눈 뒤
→ 우리들 학교 일을 이야깃감으로 삼은 뒤
《호리 신이치로/김은산 옮김-키노쿠니 어린이 마을》(민들레,2001) 23쪽
좀 특별한 화제를 만들어 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 좀 남다른 얘깃거리를 주고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지만
→ 좀 다른 이야깃거리를 나누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구나 싶지만
《소노 아야코/오경순 옮김-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리수,2005) 278쪽
독일의 한가한 오후 버스 안에서 보석 같은 화제(話題)들을 캐내게 된다
→ 독일에서 한갓진 낮 버스에서 보석 같은 이야깃거리를 캐낸다
→ 독일에서 한갓진 낮에 버스에서 보석 같은 얘깃거리를 캐낸다
→ 독일에서 한갓진 낮이면 버스에서 보석 같은 이야깃감을 캐낸다
→ 독일에서 한갓진 낮 버스를 타면 보석 같은 이야기를 캐낸다
《김영희-엄마를 졸업하다》(샘터,2012) 167쪽
파인만의 과학을 화제로 삼은 몇 안 되는 편지 가운데
→ 파인만이 과학을 이야깃감으로 삼은 몇 안 되는 편지 가운데
→ 파인만이 과학을 이야기한 몇 안 되는 편지 가운데
《프리먼 다이슨/김학영 옮김-과학은 반역이다》(반니,2015) 326쪽
다케토미 섬은 우리 둘 사이에 종종 화제로 떠올랐었다
→ 다케토미 섬은 우리 둘 사이에 가끔 이야깃거리로 떠올랐다
→ 다케토미 섬은 우리 둘 사이에 가끔 이야깃감으로 떠올랐다
《시미즈 켄/신유희 옮김-112일간의 엄마》(소담출판사,2016) 11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