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78 : 보이지 않는 추상적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느낌

→ 보이지 않는 느낌

→ 눈에 안 보이는 느낌


추상적(抽象的) : 1.  어떤 사물이 직접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는 일정한 형태와 성질을 갖추고 있지 않은 2. 구체성이 없이 사실이나 현실에서 멀어져 막연하고 일반적인



  눈에 안 보이는 모습을 이야기할 적에 흔히 ‘추상·추상적’ 같은 한자말을 쓰곤 합니다. 눈에 또렷하게 보이는 모습을 이야기할 적에는 ‘구체·구체적’ 같은 한자말을 쓰곤 하고요.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느낌”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보이지 않는”만 쓰거나 ‘추상적’만 쓸 노릇이에요. 어느 모로 본다면 ‘추상적’이라는 한자말을 쓸 적에는 느낌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어요. “보이지 않는” 같은 말마디를 덧달아야 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눈에 보이다·눈에 안 보이다”라든지 “잘 보인다·잘 안 보인다”처럼 쉬운 한국말로 또렷하게 쓰면 훨씬 낫구나 싶어요. 2016.11.23.물.ㅅㄴㄹ



연기의 구체적 제시보다는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느낌들을 은유하셨다

→ 연기를 눈에 보이게 밝히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느낌들을 넌지시 밝히셨다

→ 눈에 보이는 연기보다는 눈에 안 보이는 느낌들을 가만히 밝히셨다

《배종옥-배우는 삶 배우의 삶》(마음산책,2016) 16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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