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60 : 신음소리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 괴로운 신음이
→ 괴롭게 앓는 소리가
→ 괴롭게 내는 소리가
→ 괴로운 소리가
신음(呻吟) : 1. 앓는 소리를 냄. 또는 그 소리 2. 고통이나 괴로움으로 고생하며 허덕임
한자말 ‘신음’은 “앓는 소리”를 가리켜요. “신음소리(신음 소리)”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신음 소리”를 보기글로 싣습니다. 잘못 쓰는 겹말을 한국말사전도 그대로 쓰는 셈이에요. ‘신음’이라는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신음’만 쓸 노릇이고, 이 한자말을 털고 싶다면 “앓는 소리”로 손볼 노릇입니다. 보기글에서는 “괴롭게 앓는 소리”나 “괴로운 소리”로 손볼 수도 있습니다. 2016.11.16.물.ㅅㄴㄹ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터져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 괴롭게 앓는 소리가 터져나올 듯한 느낌이 들었다
→ 괴로워 앓는 소리가 터져나올 듯한 생각이 들었다
《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양철북,2016) 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