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투 109 : 이별을 택하다



이별을 택했는데

→ 헤어지기로 했는데

→ 헤어지자 했는데

→ 갈라서자 했는데

→ 그만 만나자 했는데


이별(離別) : 서로 갈리어 떨어짐

택하다(擇-) : 여럿 가운데서 고르다



  한국말 ‘헤어지다’를 한자말로 옮기면 ‘이별하다’입니다. 한국말로 ‘헤어짐’을 말할 적에 “헤어짐을 고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헤어진다’고 해요. 또는 “헤어지기로 한다”나 “헤어지자 했다”라 해요. 한자말 ‘이별’을 꼭 쓰고 싶다면 “이별하기로 했다”나 “이별하자 했다”라 하면 되겠지요. 사랑을 고르고 헤어짐을 고르고 만남도 고를 수 있겠지만, 한국 말투로는 “-하기로 한다”라 해야 알맞으면서 부드럽습니다. 2016.11.4.쇠.ㅅㄴㄹ



좋은 마음보다 미운 마음이 커져서 이별을 택했는데

→ 좋은 마음보다 미운 마음이 커져서 헤어지기로 했는데

→ 좋은 마음보다 미운 마음이 커져서 갈라서기로 했는데 

《오리여인-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seedpaper,2016) 15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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