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시작
4월의 시작에는 → 4월 첫머리에는
이야기의 시작 → 이야기 첫머리
우주의 시작 → 우주가 태어난 때 / 우주가 비롯한 때
생명의 시작 → 생명이 태어남 / 생명이 처음 나타남
‘시작(始作)’은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 ‘처음’으로 손보거나 ‘첫머리’나 ‘첫무렵’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처음 생길 때를 가리키는 ‘비롯하다’를 써 볼 수 있고, ‘첫걸음’이나 ‘첫발’을 써 볼 만합니다. 2016.10.31.달.ㅅㄴㄹ
이 비극의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 이 비극이 일어난 자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 이 비극이 생긴 곳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 이 비극이 비롯한 데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 이 비극이 어디에서 비롯했는가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김미라-책 여행자》(호미,2013) 23쪽
노동인권의 시작 근로계약서
→ 노동인권 첫걸음 근로계약서
→ 노동인권 첫발 떼기 근로계약서
《이수정-10대와 통하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이야기》(철수와영희,2015) 18쪽
오사카 여행 책자를 덜컥 사 버린 게 여행의 시작이 되었다
→ 오사카 여행 책자를 덜컥 사 버린 게 여행에서 첫발이 되었다
→ 오사카 여행 책자를 덜컥 사 버린 일이 여행에 나서는 첫걸음이 되었다
→ 오사카 여행 책자를 덜컥 사 버린 일이 여행길 첫걸음이 되었다
《슬구-우물밖 여고생》(푸른향기,2016) 14쪽
부대찌개의 시작은 이렇게 슬프지만 결국은 우리의 음식으로 자리를 잡는다
→ 부대찌개는 처음이 이렇게 슬프지만 마침내 우리 먹을거리로 자리를 잡는다
→ 부대찌개는 이렇게 슬프게 들어왔지만 끝내 우리 먹을거리로 자리를 잡는다
→ 부대찌개는 이렇게 슬프게 비롯했지만 끝내 우리 먹을거리로 자리를 잡는다
《한성우-우리 음식의 언어》(어크로스,2016) 16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