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661 : 맛을 음미



맛을 음미해 보는

→ 맛을 보는

→ 맛보기를 해 보는

→ 맛을 헤아려 보는


음미하다(吟味-) : 1. 시가를 읊조리며 그 맛을 감상하다 2. 어떤 사물 또는 개념의 속 내용을 새겨서 느끼거나 생각하다



  “맛(味) + 읊다(吟)”라는 얼거리로 ‘음미’라는 한자말을 씁니다. “맛을 음미해 보는”으로 쓰면 겹말이에요. 그러나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포도주의 향기와 맛을 음미하다”처럼 겹말 보기글을 싣고 맙니다. ‘음미’라는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포도술을 음미하다”처럼 쓸 노릇이요, ‘맛’이라는 한국말을 살리고 싶다면 “포도술 내음과 맛을 보다”나 “포도술 냄새와 맛을 즐기다”처럼 손볼 노릇이에요. 2016.10.16.해.ㅅㄴㄹ



원료를 떠올리면서 맛을 음미해 보는 것도 소주를 즐기는 방법이야

→ 원료를 떠올리면서 맛을 보는 것도 소주를 즐기는 길이야

→ 무엇으로 빚었는지 떠올리면서 맛을 헤아려도 소주를 즐길 수 있어

→ 무엇으로 담갔는지 떠올리면서 맛보기를 해도 소주를 즐길 수 있어

《후루유 미츠토시/편집부 옮김-바 레몬하트 1》(AK 코믹스,2011) 11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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