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분 受粉
자가수분 → 제꽃가루받이
타가수분 → 딴꽃가루받이
‘수분(受粉)’은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花粉)이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일. 바람, 곤충, 새,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한국말사전은 “≒ 가루받이·꽃가루받이”처럼 비슷한말을 싣기도 해요. 그런데 한국말 ‘가루받이·꽃가루받이’를 찾아보면 “= 수분”이라고만 풀이를 달아요. 한국말은 뒷전으로 밀리는 셈이에요. 2016.10.13.나무.ㅅㄴㄹ
꽃가루를 수분시켜 주지
→ 꽃가루를 이어 주지
→ 꽃가루를 옮겨 주지
→ 꽃가루받이를 해 주지
→ 가루받이를 해 주지
《황경택-꼬마 애벌레 말캉이 2》(소나무,2010) 21쪽
벌이 수분을 돕는 각종 식물
→ 벌이 꽃가루받이를 돕는 여러 식물
→ 벌이 꽃가루를 옮겨 주는 온갖 식물
《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자연과생태,2016) 313쪽
바람이 잘 통해야 작물이 물을 잘 빨아올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꽃도 수분(受粉)이 잘된다
→ 바람이 잘 들어야 줄기가 물을 잘 빨아올려 신진대사가 기운차고 꽃도 가루받이가 잘된다
→ 바람이 잘 들어야 줄기가 물을 잘 빨아올려 기운이 넘치고 꽃도 꽃가루받이가 잘된다
《안철환-호미 한 자루 농법》(들녘,2016) 3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