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618 : 씨로 심는 직파



씨로 심는 것을 직파라 하는데, 직파하면

→ 씨로 바로 심으면 곧뿌림인데, 곧뿌림을 하면

→ 씨로 바로 심으면

→ 씨로 바로 심어 보면

→ 곧뿌림을 하면


직파(直播) : 모내기를 아니 하고 논밭에 직접 씨를 뿌리는 일. ‘바로 뿌림’으로 순화

곧뿌림 : = 직파(直播)



  ‘직파’는 “바로 뿌림”으로 고쳐쓸 낱말이라 합니다. 씨앗을 바로 심는 일을 나타내는 낱말로 ‘곧뿌림’이 있어요. 그러니, “씨로 심는 것을 직파라 하는데”는 “씨로 바로 심으면 곧뿌림인데”로 바로잡을 노릇입니다. 또는 “씨로 바로 심으면”으로 보기글을 단출하게 가다듬을 수 있습니다. 씨를 뿌리는 일은 ‘씨뿌리기’요, ‘곧뿌림’은 씨뿌리기 가운데 하나예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보면 ‘곧뿌림 = 직파’로 다룹니다. ‘직파’가 고쳐쓸 낱말인 만큼 뜻풀이는 ‘곧뿌림’에서 해야 옳고, ‘직파 → 곧뿌림’으로 다루어야 알맞습니다. 2016.10.6.나무.ㅅㄴㄹ



모종이 아닌 씨로 심는 것을 직파라 하는데, 직파하면 늘 새나 벌레 피해가 문제다

→ 모종이 아닌 씨로 심으면 곧뿌림인데, 곧뿌림을 하면 늘 새나 벌레로 골치이다

→ 모종이 아닌 씨로 바로 심으면 늘 새나 벌레가 꼬여 골칫거리이다

→ 싹을 키우지 않고 곧뿌림을 하면 늘 새나 벌레가 파먹어 말썽이다

→ 싹을 옮겨심지 않고 씨로 바로 심으면 늘 새나 벌레가 꼬여 힘들다

《안철환-호미 한 자루 농법》(들녘,2016) 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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