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19. 바다 놀이터



  물결이 세게 치는 바다에 갔다. 물결이 높게 쳐도 무섭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저 드센 물결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더 신나게 놀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바닷가에 엎드려서 앉아서 서서 물결을 받으면서 데구르르 구르기도 하고 깔깔거리기도 한다. 시원스레 치는 물결을 받으면서 가을 더위는 말끔히 잊는다. 물결이 치면서 온갖 소리가 어우러진다. 물결이 들고 나면서 힘차고 시원한 노래가 퍼진다. 놀 수 있으니 놀이터이고, 놀이를 누리는 살림을 배운다. 마음껏 놀 수 있는 곳에서 살림을 지을 수 있고, 살림을 즐거이 짓는 곳에서 보금자리를 이룬다. 자전거를 달려서 다녀올 만한 바다가 있으니 좋다. 2016.10.3.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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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10-03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창 다시 여신 기념으로~ ^^
이 사진 저는 참 좋네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사진이라서요.

숲노래 2016-10-04 04:21   좋아요 0 | URL
이날 물결이 엄청나게 쳐서 다들 바닷물에 뒹굴뒹굴 구르면서 실컷 놀았어요.
그리고 그만큼 옷에서 모래알 빼내느라 애먹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