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익명의


 익명의 편지가 날아오다 → 이름 숨긴 편지가 날아오다

 익명의 기부자 → 이름 숨긴 기부자 / 남몰래 기부하는 이

 익명의 시민 → 이름 숨긴 시민


  ‘익명(匿名)’은 “이름을 숨김. 또는 숨긴 이름이나 그 대신 쓰는 이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뜻처럼 “이름을 숨긴”으로 손보면 되고, “이름을 감춘”으로 손볼 수 있어요. 때로는 ‘남몰래·남모르는’으로 손볼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익명의 기부를 했다”나 “익명의 지원을 했다”나 “익명의 제보를 했다”에서는 ‘남몰래·남모르게’가 잘 어울립니다. 2016.9.29.나무.ㅅㄴㄹ



이름없는 다수의 익명의 독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 이름없는 수많은 독자들 힘으로 이루어졌다는 대목은

→ 이름없는 숱한 독자들 손으로 이루어졌다는 대목은

《서정윤-홀로 서기》(청하,1987) 머리말


사진은 그림과는 다르게 익명의 사람을 남겼고 하찮은 것들을 기념했다

→ 사진은 그림과는 다르게 이름을 숨긴 사람을 남겼고 하찮은 것들을 기렸다

→ 사진은 그림과는 다르게 이름을 감춘 사람을 남겼고 하찮은 것들을 기렸다

《박태희-사진과 책》(안목,2011) 54쪽


익명의 고을에서 먹었더라도

→ 이름 숨긴 고을에서 먹었더라도

→ 남모르는 고을에서 먹었더라도

《전영관-부르면 제일 먼저 돌아보는》(실천문학사,2016) 4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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