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153. 실놀이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우리 손끝에서 태어났어. 우리가 사랑을 담아서 지은 것으로 살림살이가 펴고, 하루가 노래처럼 즐겁지. 우리가 기쁘게 바라보며 가꾼 것이 우리 보금자리로 스며들고, 너랑 내가 함께 나누는 이야기는 늘 새로운 꿈으로 거듭나. 자, 실 한 올이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생각해 보자. 바늘 하나를 깎으려면 나무가 어느 만큼 해를 먹고 비바람을 맞으며 자라야 하는지 살펴보자. 실하고 바늘이 엮여서 새로 나타나는 멋진 놀잇감을 그리자. 어릴 적에 어버이한테서 물려받은 사랑을 가슴에 담아 어른이 되어 짓는 실놀이는 오늘 너희한테 새로운 씨앗으로 뿌리내릴 수 있기를 빌어. 2016.9.26.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