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감동의
감동의 도가니가 되었다 → 뭉클한 도가니가 되었다
감동의 맛 → 가슴 찡한 맛 / 설레는 맛 / 멋진 맛
감동의 운동회 → 감동스런 운동회 / 뭉클한 운동회
감동의 생일선물 → 가슴 벅찬 생일선물 / 찡한 생일선물
‘감동(感動)’은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을 쓴다면 “감동스런 운동회”나 “감동스런 선물”처럼 쓸 만해요. ‘감동’은 마음이 움직이는 모습을 가리키니 ‘찡하다’나 ‘벅차다’나 ‘북받히다’ 같은 낱말이나 ‘뭉클하다’나 ‘설레다’ 같은 낱말로 손보면서 ‘-의’를 털어낼 만합니다. 2016.9.15.나무.ㅅㄴㄹ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 감동하고 눈물을 흘리는
→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는
→ 뭉클하여 눈물을 흘리는
→ 가슴 벅차 눈물을 흘리는
《구로사와 아키라/오세필 옮김-감독의 길》(민음사,1994) 28쪽
감동의 물결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감동스런 물결을 느끼는 때였다
→ 가슴 뭉클함을 느끼는 때였다
→ 감동을 느끼는 때였다
→ 가슴이 뭉클한 때였다
《민들레》 38호(2005.3∼4.) 23쪽
우리는 용국이에게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 우리는 용국이에게 감동하여 손뼉을 쳤다
→ 우리는 용국이가 훌륭해서 손뼉을 쳤다
→ 우리는 기뻐서 용국이한테 손뼉을 쳤다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창비,2015) 1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