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노래가 가는 길
우리는 고흥에서 일산으로 일요일에 시외버스를 타고 찾아갑니다. 일요일하고 월요일을 누린 뒤 화요일에는 서울로 전철을 타고 가서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고흥으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한가위를 앞두고 고흥으로 시외버스를 타고 달리는 길은 ‘귀향길’이 아닌 ‘우리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시골에서 살기에 시골로 가는 길이요, 시골에서 살림을 짓기에 도시에 있는 반가우며 기쁜 살붙이하고 이웃을 만난 뒤에 활짝 웃음짓는 노래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2016.9.13.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아버지 육아일기/살림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