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이끌고 시외버스



  아이들을 이끌고 시외버스를 타러 갑니다. 한가위에는 고흥집에 조용히 머물 생각이지만, 한가위를 앞둔 일요일에 일산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찾아갑니다. 일산 할아버지는 이제 몸이 많이 힘들다면서 고흥마실을 못 오시기에 아이들을 이끌고 찾아가려 합니다. 마침 차표가 있기에 다녀올 수 있는데, 화요일쯤 고흥으로 돌아오려 하는데, 이때에도 차표가 있네요. 한가위를 앞두었다고 서울에서 시골로 가는 시외버스가 잔뜩 늘었어요. 여느 때에는 하루에 다섯 대뿐이던 시외버스가 한가위를 앞두고 열 몇 대가 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버스길이 는다면 그만큼 버스가 꽉 찬다는 뜻이며, 북적거린다는 얘기일 테지요. 모처럼 아이들은 기나긴 버스길하고 전철길을 달립니다. 아이들은 저희 옷을 저희 가방에 챙깁니다. 내 가방은 아이들 옷을 담지 않아도 되어 퍽 홀가분합니다. 드디어. 2016.9.11.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아버지 육아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