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 인간과 사람
우리들 인간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 우리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죽이려고
→ 우리들 사람은, 서로를 죽이려고
→ 우리들 사람은, 이웃을 죽이고자
→ 우리들 사람은, 동무를 죽일 생각으로
→ 우리들 사람은, 서로 죽이고 죽으려고
인간(人間) : = 사람
사람 :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
한자말 ‘인간’은 ‘사람’을 가리켜요. “우리들 인간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그런데 “대통령도 한 사람의 인간”이라든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말한다” 같은 말투를 쓰는 분이 있습니다. 이때에는 “대통령도 똑같이 한 사람”이나 “똑같은 사람으로서 말한다”로 손질해야지 싶습니다.
우리들 인간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우리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죽이려고 태어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 우리들 사람은, 서로를 죽이려고 태어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 우리들 사람은, 이웃을 죽이고자 태어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미우라 아야코/박기동 옮김-여인의 사연들》(부림출판사,1984) 1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