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과 정여울 님 책



  국악방송에서 연락이 와서 오는 2016년 7월 25일 낮에 서울로 가서 라디오 녹음을 하기로 합니다. 새로 낸 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철수와영희 펴냄)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청취자한테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말씀을 듣고 즐거이 서울마실을 하기로 합니다. 국악방송에서 일하는 분한테 슬쩍 여쭈어 봅니다. “저기, 그런데, 제가 서울하고 아주 먼 데에서 살아서 찻삯이나 경비가 많이 드는데 출연료는 있을까요?” ㅎ이나 ㅁ 같은 데에서 녹음하거나 찍어도 출연료가 없는 일이 있어서 문득 궁금하기도 했지만, 아직 우리 살림을 넉넉하게 펴지 않았으니 시외버스삯을 따져야 합니다. 많지는 않아도 출연료가 있다 하고, 나중에 말씀을 들으니 고흥에서 서울을 오가는 시외버스삯에 꼭 맞춤할 만큼 출연료가 있습니다. 하룻밤 서울에서 묵고 바깥밥을 사먹는 값은 라디오 청취자가 제 책을 신나게 사 주신다면 얼마든지 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그나저나 어느 방송에 나오는지 모르기에 다시 여쭈어 보니 정여울이라는 분이 맡은 풀그림이라 합니다. 나는 한국문학을 시집 빼놓고는 거의 안 읽기 때문에, 더더구나 문학평론은 아예 안 읽다시피 하기 때문에 정여울이라는 분이 누구이고 어떤 글이나 책을 썼는지 하나도 모릅니다. 비록 내가 초청자로 라디오 녹음을 하러 가는 길이라 하지만, 사회자를 하나도 모르는 채 가는 일은 옳지 않다고 여겨서 정여울 님이 쓰신 책을 두루 살펴봅니다. 7월 25일이면 며칠 안 남았는데 얼른 이분 책을 장만해서 미리 읽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하면 배보다 배꼽이 커질까요? 출연료는 시외버스값뿐이니까요. 아무튼 정여울 님 책부터 얼른 장만해서 읽어야겠습니다. 2016.7.16.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