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문명의
혜택
문명의 혜택에서 한없이 멀어져 있는 섬, 눈앞의 오지다
→ 문명
혜택에서 끝없이 멀어진 섬, 눈앞에 있는 두메이다
→ 문명이란 혜택에서 매우 멀어진 섬, 눈앞에 있는 두메이다
→ 문명에서 가없이
멀어진 섬, 눈앞에 있는 두메이다
《박희선-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자연과생태,2011) 121쪽
“문명의 혜택(惠澤)”은 “문명 혜택”이나 “문명이란 혜택”으로 손볼 만하고, 이 대목에서는 ‘문명’으로만 손보아도 잘 어울립니다.
“한(限)없이 멀어져 있는”은 “끝없이 멀어진”으로 손질하고, ‘오지(奧地)’는 ‘두메’로 손질합니다.
독서의 치유 효과는
→ 독서로 치유하는 효과는
→ 책읽기로 마음을 달래기는
→ 책으로
마음을 다스리기는
《몰리 굽틸 매닝/이종인 옮김-전쟁터로 간 책들》(책과함께,2016) 79쪽
이 글월에서는 ‘-의’를 ‘-로’로 고친 뒤, “치유 효과”를 “치유하는 효과”로 손보면 됩니다. “치유(治癒) 효과(效果)”는 “마음
달래기”나 “마음 다스리기”나 “마음을 달래는 보람”으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종이를 덜 쓰는 작은 판형의 책을 출판했다
→ 종이를 덜 쓰는 작은
판형 책을 냈다
→ 종이를 덜 쓰는 작은 판으로 책을 냈다
→ 종이를 덜 쓰는 작은 책을 내놓았다
《몰리 굽틸 매닝/이종인
옮김-전쟁터로 간 책들》(책과함께,2016) 101쪽
이 대목에서는 ‘-의’만 덜어도 되고, “작은 판으로”로 손보거나 “작은 책을”로 손볼 만합니다. ‘출판(出版)했다’는 ‘냈다’나
‘내놓았다’로 손질합니다.
이른 봄에 먹이활동을 시작하는 여왕벌의 몸집은 크다
→ 이른 봄에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 여왕벌은 몸집이 크다
→ 이른 봄에 먹이를 찾는 여왕벌은 몸집이 크다
《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자연과생태,2016) 81쪽
“먹이활동(-活動)을 시작(始作)하는”은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이나 “먹이를 찾는”으로 손봅니다. 이 글월에서는 토씨를 알맞게 붙이지
못한 탓에 ‘-의’가 붙었습니다. 2016.7.11.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