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헹굼물을 밭에 주기
집에서 빨래를 하며 비누를 안 쓴 지 보름 남짓 되었지 싶습니다. 그동안 빨래비누를 썼지만 이제 비누 없이 여러 가지를 섞어서 빨래를 합니다. 예전에는 되살림비누를 썼어요. 되살림비누가 땅이나 물에 한결 낫다고 여겨서 썼지만 그래도 이 되살림비누에서도 거품이 나와요. 그러니 되살림비누로 빨래를 하고 난 헹굼물을 밭에 주자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비누를 안 쓰고 이엠발효액하고 가루하고 목초액으로 담가 놓고서 빨래를 한 뒤에는 스스럼없이 헹굼물을 밭에 줍니다. 헹굼질을 하는 손도 예전보다 힘이 훨씬 적게 들 뿐 아니라 수월하기까지 합니다. 옷에서 나는 냄새도 더욱 부드러우면서 맑구나 하고 느껴요. 2016.7.10.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빨래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