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일일이 一一
공책을 일일이 넘기다 → 공책을 하나하나 넘기다 / 공책을 샅샅이 넘기다
일일이 무게를 달다 → 하나하나 무게를 달다 / 모두 무게를 달다
일일이 찾아다니다 → 하나하나 찾아다니다 / 빠짐없이 찾아다니다
일일이 말해 주다 → 하나하나 말해 주다 / 낱낱이 말해 주다
일일이 가르치다 → 하나하나 가르치다
일일이 들어주다 보면 → 하나하나 들어주다 보면
‘일일(一一)이’는 “1. 하나씩 하나씩 2. 한 사람씩 한 사람씩 3. 이것저것 자세히. 또는 꼬박꼬박 세심한 정성을 들여 4. 여러 가지 조건에 그때그때마다”를 뜻한다고 하는데, 네 가지 풀이말마다 “≒ 하나하나” 같은 뜻풀이가 덧붙습니다. 그러니까 한국말로는 ‘하나하나’라는 뜻입니다. 때로는 ‘낱낱이’나 ‘샅샅이’로 손볼 만하고, ‘빠짐없이’나 ‘모두’로 손볼 수 있으며, ‘그때그때’나 ‘그때마다’라든지 ‘이것저것’이나 ‘요모조모’로 손볼 수 있어요. 2016.6.27.달.ㅅㄴㄹ
갯벌에서 일일이 손으로 잡은 것은
→ 갯벌에서 하나하나 손으로 잡은 것은
《박희선-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자연과생태,2011) 222쪽
껍질을 일일이 벗겨 먹었을 정도니까
→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 먹을 만큼이었으니까
→ 껍질을 낱낱이 벗겨 먹을 만큼이었으니까
《시무라 시호코/장혜영 옮김-여자의 식탁 8》(대원씨아이,2013) 4쪽
저울 바늘에 일일이 민감하지 않아도 되었다
→ 저울 바늘에 그때마다 흔들리지 않아도 되었다
→ 저울 바늘에 그때그때 휘둘리지 않아도 되었다
《정화진-풍신난 도시농부 흙을 꿈꾸다》(삶창,2013) 194쪽
일일이 다 상관할 수는 없어
→ 하나하나 다 마음 쓸 수는 없어
→ 낱낱이 다 마음 쓸 수는 없어
→ 이것저것 다 마음 쓸 수는 없어
→ 요모조모 다 마음 쓸 수는 없어
《츠바나/박계현 옮김-제7여자회 방황》(대원씨아이,2013) 22쪽
일일이 양해를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 한 분씩 양해를 얻기도 어렵거니와
→ 하나하나 봐 달라고 여쭙기도 어렵거니와
→ 그때마다 봐 달라고 묻기도 어렵거니와
《박신흥-예스터데이, 추억의 1970년대》(눈빛,2015) 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