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347. 2016.6.23. 꽃병도 수첩도



  서재도서관으로 아침저녁에 오갈 적에 길가에서 들꽃을 꺾는다. 또는 도서관 둘레에서 들꽃을 훑는다. 이렇게 얻은 들꽃을 책상맡에 작은 물병을 놓아 꽂는다. 이쁘장한 나무 열매는 수첩 한쪽에 꽂는다. 찰흙을 구운 놀잇감도 몇 조각을 책상에 올린다. 종이접기도 둘쯤 책상에 올린다. 이러면서 책 한 권 올려서 느긋하게 누릴 만한 자리는 남긴다. 꽃병도 수첩도 곱게 어우러진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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