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지꽃

 


한겨울 추위가 누그러지며

동백꽃이 필 무렵


마당 한쪽이랑 밭자락에

꼬물꼬물 자그맣게

푸른 떡잎 내밀며

처음 깨어나더니


겨울 저물고 햇볕 고운

봄날에 봄바람 먹고

흐드러지는

보랏빛 작은 아이

봄까지꽃.


봄이 저물고

땡볕으로 바뀔 무렵

감쪽같이 사라지는

너는


그야말로 봄까지만

나랑 동무하며 노는구나.



2015.12.25.쇠.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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