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디디며 헛짚으며 (정양) 모악 펴냄, 2016.4.4. 8000원
전라북도에 터를 둔 조그마한 문학 출판사가 문을 열었다고 한다. 이곳은 전북에서 나고 자란 시인하고 소설가 여러분이 뜻과 돈과 힘을 모았다고 한다. 첫 시집으로 《헛디디며 헛짚으며》를 선보이는데, 가벼운 종이에 홀가분한 이야기가 흐르는 시집이 퍽 조촐하면서 이쁘다. 조촐하며 이쁜 고장을 조촐하며 이쁜 마음으로 아끼는 손길로 적바림했구나 싶은 노래가 흐른다. 꼭 전라도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수수하거나 투박한 아름다움을 베푸는 시집이 반갑다. 경상도에서도 충청도에서도 강원도에서도 제주도에서도 경기도에서도, 그야말로 자그맣고 예쁜 출판사가 하나둘 태어나서 그 고장에 터를 잡으면서 살림을 따사로이 짓는 목소리와 숨결을 그러모을 수 있으면 참으로 멋지며 신나는 이야기잔치가 되리라 느낀다. 2016.5.22.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한 줄 책읽기)
 | 헛디디며 헛짚으며
정양 지음 / 모악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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