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수학 개념 100 (라파엘 로젠) 반니 펴냄, 2016.3.29.



  나는 ‘수학’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학교에서는 오로지 ‘공식 외우기’까지 해서 시험문제만 잘 풀라고 닦달을 했기 때문이다. 숫자와 기호를 빌어서 생각을 북돋우거나 넓히는 ‘셈’을 가르치거나 배울 틈을 모조리 짓밟으니까 ‘학교 수학’이란 그야말로 짜증스럽기까지 하다고 느낀다. 교사도 지식인도 학자도 ‘수학’이라는 말을 써야 대단한 줄 잘못 알지만, ‘셈’이라고 하는 한국말은 여러 가지 뜻이 있다. 먼저 “숫자를 세다”를 뜻하고, 다음으로 “생각을 하다”를 뜻한다. 그러니까, 숫자를 빌어서 생각을 하는 일이 바로 ‘셈’인 셈이다. 이 대목을 슬기롭게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가 할 일이란 ‘학교 수학’이 아니라 ‘삶을 셈하는 기쁨’이 될 만하겠지. 서양 학자가 쓴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 개념 100》을 읽는 내내 ‘한국 학교 수학’이 얼마나 엉터리요, 한국 수학자도 이만 한 책을 아직 못 쓰는구나 하고 느끼면서 쓸쓸했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제도권 입시교육 틀에 맞추어서 쳇바퀴처럼 구르는 한국 사회에서 ‘생각을 새롭게 짓는 셈’을 살피기란 얼마나 어려운 노릇인가. 2016.4.25.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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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수학개념 100
라파엘 로젠 지음, 김성훈 옮김 / 반니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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