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는 오징어장갑을 받고서



  산들보라는 어머니가 밤새 뜨개질을 해서 마무리한 오징어장갑을 받는다. 설렁설렁 빨아서 햇볕에 말렸고, 이제 나들이를 다닐 적에 이 장갑을 끼면 따스하다. 두 손은 오징어처럼 되어 꼬물꼬물 춤을 추지. 아롱다롱 고운 빛깔이 네 손에서 노래하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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