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나무 잎눈



  장미나무 잎눈이 찬찬히 터진다. 가느다란 줄기에 조그마한 몽우리가 맺히더니 조금씩 부풀면서 잎이 하나씩 둘씩 고개를 내민다. 이 아이들은 봄볕을 물씬 느끼면서 기지개를 켤 테지. 새로운 한 해에 새로운 봄바람이 부니, 이 숨결을 넉넉히 누리려고 활짝활짝 벌어질 테지. 무럭무럭 자라고, 튼튼하게 크렴. 잎도 줄기도 꽃도 모두 즐겁게 노래하면서 해바라기를 하렴. 2016.3.7.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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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03-07 08:46   좋아요 0 | URL
장미와 동백은 내기 하는군요?^^

숲노래 2016-03-07 09:39   좋아요 1 | URL
저희가 사는 이 집에 두 나무를 처음 심은 분이
나란히 심어 놓으셨기에
두 나무는 나란히 자라요.
그런데 장미덩굴은 대문 앞이라 제대로 뻗을 자리가 없어서
좀처럼 키가 크지 못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