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당최 當初
무슨 말인지 당최 모르겠다 → 무슨 말인지 영 모르겠다
당최 떠오르는 이가 없다 → 영 떠오르는 이가 없다
당최 알 수가 없어 →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당최 어디에 있는지 → 도무지 어디에 있는지
당최 늙지 않는 사람 → 도무지 늙지 않는 사람
‘당최(當初+에)’는 “‘도무지’, ‘영’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도무지’나 ‘영’이라는 한국말을 써야 한다는 뜻풀이입니다. 그리고 한자말 ‘당초’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 처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은 ‘처음’인데, 이를 한자로 옮기니 ‘당초’라는 낱말인 셈입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말은 처음부터 안 쓰면 될 노릇입니다. 2016.3.4.쇠.ㅅㄴㄹ
당최 볼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 도무지 볼 수도 없을 노릇이었다
→ 영 볼 수도 없을 노릇이었다
→ 하나도 볼 수 없었다
→ 조금도 볼 수 없었다
→ 무엇 하나 볼 수도 없었다
→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황선미-나온의 숨어 있는 방》(창비,2006) 20쪽
당최 입을 떼지 않았기 때문이다
→ 도무지 입을 떼지 않았기 때문이다
→ 영 입을 떼지 않았기 때문이다
→ 조금도 입을 떼지 않았기 때문이다
→ 아예 입을 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계삼-고르게 가난한 사회》(한티재,2016) 287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